지난달 28일, 중국 쓰촨성 충칭시의 산업용 특수로봇 회사인 치텅로봇유한공사에 4족 보행 로봇 'X3 스테이블'을 비롯한 이 업체의 로봇들이 진열돼 있다. 충칭=이혜미 특파원


"이 로봇은 마치 사람처럼 미각, 후각, 시각, 청각 등을 감각할 수 있는 다양한 센서들이 있어 위험을 미리 감지합니다. 지금까지 500건 수준의 안전 사고를 조기에 알아냈어요."
지난달 28일 중국 쓰촨성 충칭시에 본사를 둔 산업용 특수로봇 회사인 치텅로봇유한공사(치텅). 장저 기획총괄은 '머리 없는 개' 형상을 한 4족 보행 로봇 'X3 스테이블'을 이 온라인야마토게임 렇게 소개했다. 110㎏ 상당 로봇 측면에는 냄새를 감지하는 센서가 설치돼 있어, 가스 등이 누출되면 알람을 발생시킨다. 만일 냄새를 맡지 못할 경우 전면 카메라를 통해서도 가스를 감지해낼 수 있기에 이중으로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치텅이 생산하는 산업용 로봇은 위험한 작업 환경에 '사람 대신' 투입된다. 가령 가연성, 인 오리지널골드몽 화성, 폭발성 물질이 많은 석유화학·정제 산업이 대표적이다. 로봇은 고온·고압으로 사람이 직접 작업하기 열악한 석유화학 현장에서 장비의 개장이나 미터기, 압력계, 유량계, 센서 등을 직접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는데, 화재 진압 장비가 장착돼 있어서 고온 상태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물을 뿌려 진화하는 기능도 있다. 아시아 최대 석유정체업체인 국유기업 시노펙(중 바다이야기부활 국석화)는 물론이고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석유 산업체들이 치텅의 로봇을 도입했다.
138만 위안(약 2억8,600만원) 상당 치텅 로봇 한 대는 6~8명 정도의 인간 안전 전담자의 작업 분량을 처리할 수 있는데, 단순 계산하면 10년 동안 최소 800만 위안(약 16억2,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치텅의 설명이다. 릴짱 경제성뿐 아니라 사람이 위험 작업을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와 인명 피해, 그로 인한 생산라인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장 총괄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전 세계 특수 로봇 업체 중 치텅만이 유일하게 3년 연속 흑자를 남기며 꾸준히 성장해온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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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량 절반이 中"
올해 개최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트 마라톤, 로봇 올림픽 등을 계기로 중국 '로봇 굴기'의 대표 주자는 '휴머노이드(인간 형태의 로봇)'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시에 조용히 파이를 키워가고 있는 분야가 세계 시장 절반 이상을 장악한 '산업용 로봇'이다. 중국은 각종 정책을 동원해 산업용 로봇을 국내 산업 자동화를 이끄는 동력으로 삼고 있고, 내킨 김에 수출 '효자 상품'으로도 키운다는 복심이다.
이날 방문한 민영 완성차 제조업체인 창청자동차의 충칭 공장의 생산라인의 절반은 사람이 아닌 로봇에 의해 움직이고 있었다. 높은 기술이 필요한 용접도 마찬가지다. 불가피하게 튀는 뜨거운 불꽃을 피할 필요가 없고, 조건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용접 경로와 변수(파라미터)를 조정해 품질을 보장한다. 공장 전체에만 산업용 로봇이 총 400대 설치돼 있다. 창청자동차 관계자는 "용접 라인과 접착제 도포 라인에서 산업용 로봇의 적용률이 약 97%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조립 라인은 로봇 적용이 어려워 작업자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쓰촨성 충칭시 창청자동차 생산라인의 산업용 로봇. 충칭=이혜미 특파원


국제로봇연맹(IFR)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대수는 29만5,000대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전 세계 신규 설치량의 약 54%다. 중국기계공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산업용 로봇 생산은 59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성장했을 뿐 아니라 3분기만에 이미 지난해 연간 생산량을 넘어선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54.9% 급증했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 굴기'는 향후 5년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0월 공개된 향후 5년간 경제 청사진인 '제15차 5개년 계획 권고안'의 '전통 산업의 최적화·고도화' 항에는 "기술 개조와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제조업의 '지능형 전환'을 촉진한다"는 내용을 통해 로봇을 통한 산업 자동화를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지원할 뜻을 이미 공개했다.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중국은 전기· 전자·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에서 자동화 수준을 글로벌 최상위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8일 중국 쓰촨성 충칭시의 창청자동차 공장 벽면에 코팅 공정에 사용하는 산업용 로봇 시스템이 소개되어 있다. 충칭=이혜미 특파원


충칭=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