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12월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과정의 진실을 밝힐 대통령실 CCTV 영상 일부가 오늘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영상을 보다 보면, 계엄 문건을 받은 사실이 없고, 멀리서 얼핏 봤고, 뒷주머니에서 뒤늦게 발견했고, 이런 변명들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소리인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먼저 내란의 밤 대통령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고 당시 국무위원들이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를,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2월 3일 밤 8시 40분쯤 대통령실 대접견실.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이 앉아 있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들어옵니다.
당시 김용현주식이벤트
전 국방부 장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이미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가 있었고, 한 전 총리와 김영호 전 장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전 국정원장도 대통령 집무실로 합류했습니다.
이어서 법정에서 공개된 영상은 밤 9시 9분에서 10분 사이의 모습.
한 전 총리를 비롯해 집무실에 있던 종자돈모으기
국무위원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대부분 계엄 관련 문건으로 보이는 서류를 들고 있습니다.
잠시 뒤 김용현 전 장관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집무실에서 나오자마자 손가락 4개를 들며 국무회의 정족수 11명까지 4명 남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무위원들이 다 같이 문건을 황금성갈갈이
검토하는 모습도 찍혀 있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주머니에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문건으로 추정되는 서류를 꺼냅니다.
당초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려고 했던 시각은 밤 10시.
이 시간을 넘긴 10시 5분에 윤 전 대통령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국무회의 정족수가 아직 충족되지 프리스닥
않았는데 윤 전 대통령이 나가려 하자 박성재 전 장관이 나가지 못하게 제지하기도 합니다.
7분 뒤, 김용현 전 장관은 손가락 1개를 들어 올렸고, 곧이어 오영주 전 중기벤처부 장관이 도착하면서 10시 16분, 정족수가 충족됐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은 강의구 전 부속실장을 불러 계엄 문건을 국무위원들에게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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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건이 다 배포되기도 전인 10시 18분, 윤 전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기 위해 대접견실을 떠납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해 12월 3일)]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이후 다시 대접견실로 돌아온 윤 전 대통령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에게 문건을 건네거나, 이상민 전 장관에게 전화를 하라는 듯한 손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영상 속에선 누구 한 명 윤 전 대통령을 제대로 말리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안윤선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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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안윤선
윤상문 기자(sang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64609_3679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