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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긴 연휴가 짧게 느껴지네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10시께 광주송정역은 따뜻한 가족의 정을 나눈 후 다시 일상으로 향하는 귀경객들로 북적였다.
양손에 음식과 선물 꾸러미를 든 이들은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이별의 아쉬움을 대화로 달랬다.
시간에 쫓겨 서둘러 나온 일부는 미처 다하지 못한 인사를 영상통화로 대신하며 마음을 전했다.
열차를 기다리던 한 할아버지는 손녀를 꼭 안은 채 “ 우리은행자영업자 이쁜 내 새끼~”라며 장난스레 말을 건네 서운한 마음을 감췄고, 한 부모는 자녀의 캐리어를 들어주며 플랫폼까지 동행했다.
잠시 후 열차가 들어서자 “몸조심하고 잘 지내요”, “밥 잘 챙겨 먹고 다음에 또 보자”, “잘 계시다 설 연휴때 봬요” 등의 인사가 오갔고, 귀경객들은 차례로 열차에 올랐다. 부모들은 자녀의 뒷모습을 보며 아쉬움에 눈 할부금융시장 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정선호(32)씨는 “일이 불규칙해 자주 내려오지 못했는데 이번엔 일정이 맞아 부모님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연휴가 길어 여유롭겠다 생각했지만 막상 함께하니 순식간에 지나갔다. 아쉽지만 재충전한 만큼 일상을 힘차게 보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들을 배웅한 이창엽(80대)씨는 기업은행적금이자 “직장이 서울에 있어 명절이 아니면 얼굴 보기가 힘들다”면서 “10여년만에 3-4일 같이 있어 좋았는데 다시 올라간다니 마음이 허전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비슷한 시각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역시 귀경객과 배웅 나온 가족들로 붐볐다.
대부분 짐가방과 음식 꾸러미를 든 채 버스를 기다렸고, 식당이나 카페에서 석별의 정을 나누 직장인의하루일과 기도 했다.
서울행 버스에 오르기 전 한 귀경객이 부모를 향해 “휴가 때 내려올게요”라고 인사하자, 어머니는 “일도 바쁜데 뭐하러 오냐. 가서 열심히 살고 항상 건강 조심해”라며 손을 흔들었다.
같은 날 정오께 광주공항은 연휴를 이용해 제주 여행을 다녀온 이들과 비행길에 오르는 여행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기아차 구매프로그램 캐리어와 골프백, 선글라스를 챙긴 이들은 전광판을 확인하며 탑승 수속을 밟았고, 일부는 제주의 핫플 등을 검색하며 즐거워했다.
부모와 함께 제주에 간다는 김승연(30대·여)씨는 “차례상 준비와 성묘 등으로 고생한 부모님께 휴식을 드리고 싶어 일요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떠난다”며 “좋은 시간,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3박4일간의 제주 여행에서 돌아온 김미화(50대·여)씨는 “시골에 다녀온 뒤 가족과 제주도에서 모처럼의 여유를 즐겼다”며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충분히 쉬었으니 새 마음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웃었다.
한편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추석 연휴 7일간 약 234만명의 귀성객이 광주를 찾았고, 204만여명의 귀경객이 광주를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설 대비 129만여명이 증가했다.
/주성학 기자, 이연상·윤찬웅 수습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