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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국가전산망 마비에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이틀 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실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의 어설픈 대응이 사태를 키운 측면이 있고,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았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이른바 '냉부해' 출연의 논란과 정치권의 반응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실 정무적 판단에 의문
여야는 이재명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둘러싸고 추석 연휴 내내 날 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트레이드증권 주식
국정자원 화재 수습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예능 프로그램 출연한 점을 따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9일 "대통령의 K푸드 홍보에 가짜뉴스까지 만들어 깎아내리는 저급한 정치 공세는 이제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 20분부터 2-3시간 녹화를 진행했습니다. 방송 시체리마스터
기는 애초 이달 5일이었지만 대통령실의 부탁으로 6일로 하루 연기됐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이 K푸드 홍보를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부분은 나무랄 이유가 없지만 시기가 문제인데요. 하필이면 국정자원 대전 본원의 화재로 국가전산망이 난리가 났는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느냐는 점입니다. 대통령실의 정무적인 판단을 꼬집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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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0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을 찾아 복구 작업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자원 화재는 이 대통령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6일 밤 8시 20분쯤 발생해 약 22시간 만주식플러스
인 다음날 저녁 6시쯤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이 화재로 정부의 전산시스템 709개가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아직도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초 647개 시스템이 중단됐다고 했다가 화재발생 13일 만인 지난 9일에야 709개로 수정했습니다. 2주 가까이 피해 규모도 제대로 집계하지 못했고, 아직까지 전산망 복구율이 30%대에 머무르고 있바이넥스 주식
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이 이 정도인데도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화재 발생 이후 14일 만에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 대통령의 예능 출연에 대해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입니다. 그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의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라면서 "이틀 동안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나?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주진우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이다. 대통령실은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정쟁화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행위에 법적 조치도 강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냉부해' 촬영에 대해서는 일언반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화재 발생 이틀 뒤인 28일 녹화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사태는 대통령실의 솔직하지 못한 대응이 사태를 키운 측면이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세종시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국가전산망 장애 업무담당 행정안전부 공무원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세종시 제공
이번 사태로 이 대통령의 2년 전 발언이 소환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3년 10월 행정전산망 마비사태가 일어나고 한 달 뒤인 11월 27일 최고위원회의 석상의 발언입니다.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일주일 동안 행정전산망 마비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보았겠나.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마비되고 그것도 계속 지속되고 있는데, 역시 특이한 것은 남 탓뿐만 아니라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는 게 온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적절하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천지일보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대통령 내외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적절성 여부를 물은 결과 '적절' 43.0%, '부적절' 46.5%, '모르겠다' 10.5%로 나왔습니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여론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이를 권역별로 보면 호남·제주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적절 응답이 더 높았습니다. 추석 이후 여론의 추이를 더 살펴봐야 알겠지만 이 대통령의 예능 출연은 득보다 실이 더 많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우재준, "막 해명이 꼬여요"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상당히 타이밍이 나빴어요. 아시다시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또 대통령이 24시간 밤을 새워서라도 복구해라고 했는데 그중에 한 분은 또 과로하다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고 여러 가지 상황이 안 좋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이 녹화를 한 거잖아요."(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막 해명이 꼬여요. 무슨 뭐 민생논의를 하자 그러다가 갑자기 허위사실이라고 고발을 하겠다. 도대체 뭐가 허위사실인지도 모르겠는데요. 예능 찍은 거 맞잖아요. 자기들도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차 잘못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사건이 얼마나 큰 얘기고 그런데도 이것을 촬영한 방송을 연기하거나 이러지 않고 하루 그냥 겨우 연기해서 뭔가 생색내는 것처럼 하고 대통령 홍보에만 급급해하는 모습이 지금 민주당의 모습입니다. 그걸 국민들이 다 보고 있습니다."(9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캡처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이거 정말 28일에 찍은 거 맞냐는 얘기는 할 수 있는 건데 그걸 힘으로 자꾸 찍어 누르려고 하니까 더 큰 반발을 사고 있는 거 아닌가. 지금 대통령실의 공보라인, 대변인라인 이쪽이 일을 정말 엉망으로 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박지원 민주당 의원-"대통령실에서 솔직하게 잘 대응을 했었으면 좋았는데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꼭 이재명 대통령이 하지 못할 일을 하신 건 아니잖아요. 대통령실에서 설사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 하더라도 꼭 문제가 그렇게 되느냐 이건 너무 심하다 하는 그런 반응입니다."(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장경태 민주당 의원-"국민들께서 아마 이 꼬투리 야당에 대해서 오히려 야당 좀 부탁해라는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 싶고요. 지금 여야가 공방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위너는 JTBC 아니냐, 이 프로그램 자체의 위상과 홍보가 아주 잘 됐어요."(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의 냉부해 출연은 K-푸드 세계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거짓선동과 허위사실 유포로 추석 밥상을 어지럽힌 국힘은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하고 법의 심판을 받기 바랍니다."(9일 기자간담회)
■박주민 민주당 의원-"잃어버린 48시간 이런 식으로 문제 제기를 할 경우에 거기에 대한 대응도 거칠 수가 있어요. 적절한 선에서 아주 예리하고 또 합리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통으로 프레임 싸서 공격할 경우에는. 그래서 그런 부분도 좀 판단을 해 주셔야 됩니다."(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